○ 외국계 기업
- 명문대 아니어도 한 분야에 전문적이면 유리
- 업무계획서도 동영상 등 자유롭게 제출하기도
외국계기업 하면 모든 일이 영어나 외국어로 진행될 것 같고 외국어 능통자들만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을 포기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 물론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화나 이메일 등에서 외국어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은 필수조건이 된다. 하지만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업무 모두 외국어로 진행될 것이라는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외국계기업은 본사가 외국에 있고 한국지사 개념으로 운영돼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채용 역시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과 필요한 인력을 바로 충원할 수 있는 수시채용 위주로 진행됐고 자체 채용보다 헤드헌팅 에이전시를 통한 비공개 채용이 많았다. 이러한 환경이 외국계기업에 대해 막연한 환상과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계기업 역시 국내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계기업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됐을 당시엔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업이 많아지면서 유능한 신입사원들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국계기업 입장에서도 채용 전 인재들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턴채용 등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직자들 역시 국내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현장 영업직이나 인턴 채용에 대한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방법도 다양한데 구글코리아는 서울시내 일부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했고 독일 기업인 헨켈코리아, 스웨덴 기업인 H&M, 한국IBM 등도 채용설명회를 통해 신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기업은 학력보다 능력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소위 명문대가 아닌 대학 출신 구직자들에게는 오히려 국내기업보다 더 나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많은 분야의 다양한 경험보다는 한 분야의 전문적인 능력을 기르는 활동이 중요하다. 면접 시에도 일한 경험 및 지원분야의 업무지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다국적 교육기업인 EF KOREA는 ‘학력·스펙 불문, 오로지 아이디어와 실력’을 심사 기준으로 표명해 국내기업과의 차별성을 보여줬다. 업무계획서 역시 워드 1장, PPT 5장, 동영상 자유분량 등 특별한 형식 없이 제출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외국계기업은 채용박람회나 학교의 취업설명회 등을 통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통과한 사람들에게 전화인터뷰 등을 통한 면접 기회를 주기도 하므로 채용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서울고용센터 황승현 직업상담사>
* 출처 : 국방일보('15.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