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보훈은 일자리 제공
6월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참뜻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매년 이때가 되면 각종 현수막, 선전탑, 추모 행사와 위문, 격려 행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화합과 단결, 애국심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모 열기와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보훈의 열기가 일정 기간에만 한정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다수의 국가유공자들은 연로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제대군인의 재취업률은 평균 55.8%로 선진 외국군의 취업률(미국 95%, 영국 94%, 프랑스 92%, 독일 90%)에 비해 현저히 낮다. 계급별로는 영관장교가 74.4%로 다소 높고, 준·부사관은 30% 전후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취업 시장의 상황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군 복무에 전념하고 명예롭게 전역해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제대군인들의 재취업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전후방, 격오지 등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오직 군무에만 전념하다 보니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시간과 여건이 부족했기 때문에 군문을 나서면 바로 치열한 취업 경쟁에 내몰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되는 것이다.
전역 예정 군인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복무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재취업률을 높이고, 공공 및 민간 차원에서도 제대군인 및 보훈대상자의 의무 고용 비율을 높이고 이를 법제화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는 명예롭게, 제대군인은 행복하게’는 슬로건 하에 제대군인 일자리 5만 개 확보에 나섰다. 범정부 차원의 제대군인협의회를 구성해 공공 직위와 민간 직위를 창출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으며, 제대군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취업박람회, 취·창업 워크숍,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민간기업 인사 실무자 초청 간담회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전국 7개 광역권별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성공적인 사회복귀 및 재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제대군인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며, 그분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제대군인에게 최고의 복지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김현섭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 컨설턴트] * 출처 : 국방일보('1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