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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상

'전략적 마비' 이론가, 보이드 대령과 와든 대령

1.'전략적 마비' 이론

초기 항공전략 사상가들은 적의 산업시설에 바탕을 둔 전쟁수행 능력의 마비를 통한 승리를 주장하였다. 그러한 이론을 발전시켜 전쟁의 통제라는 측면에 주목하고 적의 지휘·통제체제에 대한 전략적 마비를 강조한 현대 항공전략 사상가들이 등장하였다. 이른바 전략적 마비이론가라고 불리는 존 보이드(John Boyd)대령과 존 와든(John Warden)대령이 그러한 부류에 해당된다.

보이드와 와든의 마비이론은 상호 보완적이다. 보이드가 적보다 빠른 작전을 주장하는데 반해 와든은 첨단기술을 통한 전략적/작전적 우위를 주장하였다. 그리고 보이드가 적이 대응할 수 없는 매우 유동적이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것을 주장하는데 반해 와든은 적의 주요 전략적/작전적 중심에 대한 병행 공격을 주장하였다. 또한 보이드가 적의 "OODA 과정"에 대한 작전을 통해 지휘통제 과정을 와해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와든은 5개 고리의 상호의존적 체계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호보완적인 보이드와 와든의 이론은 다른 모태로부터 태어난 쌍둥이 사상이다.

보이드와 와든의 이론은 서로를 보완하며 지휘·통제체제를 통한 전략적 마비이론의 시대를 열었다. 보이드와 와든, 이 두 명의 공군출신 사상가는 전략적 항공이론의 근본적 변화-경제적인 개념을 통한 마비이론으로부터 지휘·통제체제를 통한 마비개념으로-를 이루어 놓았다. 이러한 전략적 마비이론은 전쟁형태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정보시대에서도 여전히 지배적인 사상이 될 것이다. 보이드와 와든이 주장하는 지휘·통제체제를 통한 전략적 마비의 추구는 우리 공군인들이 준비하는 미래 항공력의 조직, 준비, 적용에 대한 최선의 방책들을 내포하고 있다.

2.존 보이드(John Boyd)
존보이드

보이드 이론의 기틀은 30여 년간 공군경력을 통하여 형성되었다. 한국전쟁 기간에 그는 F-86을 조종하였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기동능력"으로 표현되는 효율성에 대한 직관적 통찰력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공중전에서의 기동과 대응기동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한「공중공격 연구」(Aerial Attack Study)를 집필하였으며, 그의 동력기동이론을 바탕으로 한 전술적 아이디어의 기본적 개념들은 현재까지도 미국 조종사들의 교과서로 남아 있다. 또한 그는 국방부의 FX계획에도 참여하여 F-15와 F-16을 결정하는데 기여하였다.

보이드는 은퇴한 후에 항공기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자신의 전술적 개념을 분쟁에 대한 일반 이론으로 확대하였다. 보이드의 전략적 사고는 1976년 발간된「파괴와 창조」(Destruction and Creation)라는 논문을 시작으로 10여 년에 걸쳐 발전되었으며「승리와 패배에 대한 담론」(A Discourse on Winning and Losing)으로 이어졌다.

보이드의 분쟁이론은 물리적이거나 공간적인 것이 아닌 심리적이고 시간적인 차원의 방법을 중요시하였다. 그가 말하는 군사적 목적은 "기습적이고 위협을 줄 수 있는 작전적·전략적 차원의 상황을 선도하여 적 지휘부의 정신과 의지를 분쇄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보다 신속한 작전의 구사가 요구된다. 달리 말하면 보이드에 있어 전시행동의 목적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불확실한 전쟁 상황에 대해 적이 정신적으로 적절히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음으로써 적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들을 종합하여 보이드는 개인이나 조직의 모든 합리적 행동은 "관찰(observation), 지향(orientation), 판단(decision), 행동(action)"의 네 가지 과정(OODA Loop)으로 묘사될 수 있다는 이론을 정립하였다.

보이드는 이 같은 의사결정과정을 "OODA Loop 모델"로 설명하였다. OODA 과정은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천성, 문화, 경험, 새로운 정보, 인식의 틀을 바탕으로 파괴 또는 창조의 「지향」과정을 거치며, 이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개인이나 조직의 네 가지 의사결정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군 지휘부는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통하여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첫째, 자발성과 조화를 통한 아측의 분열 최소화이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는 등의 아측 "OODA 과정"을 집약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
둘째, 다양성과 신속성을 통한 적 분열의 극대화이다. 이를 위해 적의 의사 결정시간을 늦추는 등 적 "OODA 과정"을 와해시켜야 한다.

이러한 "분열의 조성"으로 아군은 적의 "OODA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이를 통해 적을 혼란과 무질서에 빠뜨려 대처능력과 저항의지를 동시에 마비시켜야 한다.
즉 적보다 'OODA 과정'을 신속·정확하게 또한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측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보이드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보다 정확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정신적 역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지휘관들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OODA LOOP

「사막의 폭풍 작전」이후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는 전략적 마비 이론은 사실 최근의 것이 아니다. 이 개념의 역사적 기원은 손자의 저서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인명을 중시한 비 살상적인 성격이나 군사력 사용의 경제적 측면의 강조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전략적 마비'는 전통적인 의미의 완전 섬멸이나 소모전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보이드는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기계도 영토도 아니다. 인간이 전쟁을 수행하며,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여야 한다. 전쟁의 승리는 여기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한다. 전쟁을 지속시켜주는 중심점은 과거에는 산업기반, 현재에는 지휘체계, 그리고 미래에는 정보로 변화될 것이다. 보이드는 이러한 혁명적 과정에 역사적인 한 획을 그었으며, 기존의 항공력 사상에 대한 모든 이론들을 정당화시켜 주었고 우리 공군인에게 항공력에 대한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틀을 제공해 주었다.

3. 존 와든(John Ashley Warden Ⅲ)
존 와든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연합군 항공력에 적용된 4단계 전역구상의 주창자로서 널리 신임과 인정을 받고 있는 현대 항공전략 사상가가 바로 존 와든이다. 보이드의 전략적 마비 이론은 과정적이고 심리적인 마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와든의 이론은 구체적이며 물리적 마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와든은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F-4, F-15 등 3,0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전투조종사로서 다양한 참모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의 항공력에 대한 이론의 기초는 Nation War College에서 정리되었고, 학문적 성과는「항공 전역(The Air Campaign)」이라는 책으로 집대성되었다.

「항공 전역(The Air Campaign)」은 전시 작전적 수준에서 공군 운용에 대한 영향력 있는 텍스트로서 항공력의 공헌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전구 전역 계획하에서 정치적 목표와 군사적 목적을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미국의 독특한 항공이론과 실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항공 전역(The Air Campaign)」은 전시 작전적 수준에서 공군 운용에 대한 영향력 있는 텍스트로서 항공력의 공헌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전구 전역 계획하에서 정치적 목표와 군사적 목적을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미국의 독특한 항공이론과 실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항공전역(The Air Campaign)」의 주요 주제는 항공력은 극대화된 효과성과 최소의 비용으로 전쟁의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는 독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력의 고유한 속도, 범위, 융통성은 유혈 낭자한 지상전장을 초월하여 신속하고 결정적인 방법으로 적 능력을 초토화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명제의 핵심은 전략적 중심이다. 전략적 중심의 구체적 판단과정은「항공전역(The Air Campaign)」을 집필한 후 몇 년 뒤에 이루어졌다. 와든은 사막의 폭풍작전시 공군 참모부장이었던 듀간(Michael Dugan) 중장과 일하면서 항공력에 대한 일관성 있는 이론이 부재함을 인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와든은 항공력과 관련하여 전략적 중심 개념을 탐구하게 되었고, 1988년 늦가을, 표적유형으로서 5개 동심원 모델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5개 전략동심원(Five Strategic Rings) 모델을 통해 와든은 하나의 체계로서 적을 분석하고 모든 전략적 목표물들은 5개 구성 요소로 나누어 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가장내부에 위치한 지휘부이다. 지휘부 바깥으로는 체계의 작동에 있어 중요성이 감소되어가는 유기적 필수요소, 기반시설, 인구집단, 야전군사력 등이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동심원내에는 동력의 중심을 나타내는 전략적 중심이 존재한다. 만약 동력의 중심이 파괴된다면 동심원의 기능은 정지되며, 그 중요성에 따라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와든은 각각의 동심원내의 중심을 보다 정확히 규정하려는 목적으로 다시 각각의 동심원을 5개의 하위 동심원으로 나누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동심원분석은 전략적 중심이 파악될 때까지 지속된다.

5개 동심원 모델의 핵심 주제는 전략 수립시 최우선적인 관심을 적 지휘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이 가지는 의미는 지휘부의 파괴가 체계의 전체적인 물리적 마비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여타 동심원의 중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은 부분적인 전략적 마비 뿐 아니라 지휘부에 견디기 힘든 심리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5개 전략 동심원

5개 동심원 모델의 핵심 주제는 전략 수립시 최우선적인 관심을 적 지휘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이 가지는 의미는 지휘부의 파괴가 체계의 전체적인 물리적 마비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여타 동심원의 중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은 부분적인 전략적 마비 뿐 아니라 지휘부에 견디기 힘든 심리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미군의 전략계획자들이 가능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당시 와든이 속해 있던 펜타곤 공군참모부내 체크메이트(Checkmate) 분과는 항공전역 계획을 발전시켰다. 적 전략적 중심 타격의 효율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와든은 전략적 항공전역의 개발을 위한 5개 동심원 모델을 제시하였다. 와든은 이것을 "이론이 실제에 앞서며, 실제가 이론을 입증하는 경우이다"라고 하였다.

존 와든

사막의 폭풍작전 이후 와든의 전략적 항공이론은 더욱 정밀해졌다.

와든은 걸프전으로부터 첫째 전략적 공격의 중요성과 전략적 공격에 대한 국가의 취약성, 둘째 전략적, 작전적 공중우세 상실의 치명적 결과, 셋째 병행전의 압도적인 효과, 넷째 새롭게 정의되는 대량공격 및 기습작전에서 스텔스와 정밀무기의 가치, 다섯째 핵심전력으로서 항공력의 우위성 등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21세기에 있어 전쟁의 승리는 동심원의 병행공격과 내·외부(중심 및 연결점)공격 원칙에 어느 정도로 충실하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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