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취업 인식에 대한 小考

현 정부가 가장 우선으로 꼽는 정책은 일자리 정책이다. 정부 출

범과 동시에 일자리위원회를 가동시키면서 대통령 실에 일자리

현황판이 설치되었고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함께 현황판을 보며

흐뭇해하는 모습이 티브이 화면에 자주 비추곤 했었다. 그 화면을

보는 국민들과 청년들은 취업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

이라는 희망으로 기대를 했으나 그로부터 1년이 조금 지난 현재의

모습은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축소하거나 오히려 감축하는 반대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통계청 인구구조 추이를 보면 2017년 말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웬 만

한 기업에서 60세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정말

일을 안 하고 산다면 100세 시대에 맞춰 볼 때 30년 일하고 40년

을 놀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정말 노인들은 일할 곳이 없는 걸까?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갖으면서 직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3년

째 취업 상담 및 알선업무를 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구직자들이

많이 내방한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추천 내용과 매칭이 어렵고

본인 스스로도 그냥 한번 와봤다고 한다. 그 미스매칭의 원인은 

자격증도 아니요 경력도 학력도 아닌 오직 연령 하나 때문이다. 

증가하고 있는 노인인력에 대한 취업지원 문제는 단순히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초월한다.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확인

하게 되고 삶의 활력과 자신감이 생기면서 집안에 눌러앉는 것이

아닌 사회라는 공동체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급여를 받으면서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되고 떳떳한 집안의

가장이나 구성원으로 인정받거나 존경받게 된다. 많은 노인 인력들이

일하지 않고 집이나 노인정에 앉아만 있다면 가족 중에 누군가는

경제활동을 포기하거나 사회복지시설에 의지해야 한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면서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음을

느꼈다. 먼저 친구나 지인 또는 쉽게 다가가기 쉬운 같은 연령대

의 여러 명이 함께 일하는 곳이면 부담을 안 느끼는 듯하다.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것 보다는 그 이하의 단축근무가 더 오랫동안

종사하게 한다. 또한 거주지에서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출퇴근이

가능한곳이 용이하고 야간근무가 없어야 한다. 이러한 고려사항들

을 적용한다면 최고의 직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받는 급여는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노인들은 많은 급여를 원하지는

않는다. 젊은 사람들도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내 체력과

능력 범위 안에서 일거리를 원한다. 이에 부합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 지자체에서 공고된 노인 일자리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군인, 소방, 교육분야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을

활용한 “시니어 어린이 차량안전지도사” 운영에 관한 내용으로

도로교통법 제53조가 2017년 1월 개정되면서 어린이 통학에 이용

되는 모든 차량에 보호자가 의무적으로 동승해야 하고 미 탑승 시

범칙금이 부과되기에 시니어들을 활용하여 차량안전을 지도하자는

제안이었다. 지자체내에서 운영되는 어린이 통학차량은 유치원, 

유아원, 태권도장, 수영장 등 많은 교육시설에서 운행되고 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교사나 혹은 운전기사가 안전요원을 대신 하

기에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적격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에 의한

것이었다. 심사결과 동상을 수상하였고 지자체와 세부 시행을 위한

토의를 거쳐 예산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내에 노인정에는 65세 이상이라는 나이와

안 맞게 젊고 건강한 노인들이 수시로 왕래를 한다. 왜 일하지 않

고 있냐고 몇몇 분들에게 물었다. 당장이라도 일하고 싶다며 우리

를 써 줄대가 어디 있나 하며 언성을 높인다. 일자리 정보를 알 수

가없고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차를 타고 구청이나 기관을 찾아

다니기도 귀찮다는 것이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소도 눈이 어두워 쓸

수가 없다고 한다. 이들의 생각과 상황을 참고하여 모 기관에서 공

고한 일자리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에 “우리 마을 시니어취업지원

방 운영”을 제목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일할 수 있는 체력이나

경력, 전문성도 있는데 일자리 정보 획득이 어렵고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 작성도 힘들고 일자리 기관에 직접 찾아갈 교통편이 어려

운 노인들을 가까운 공동주택 단지별로 지원하자는 내용이다. 아파

트 단지별로 2~3인이 모여 조직을 구성할 수 있으니 구 단위별로

만 보아도 상당히 많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노인들은 

그들의 도움으로 취업에 한층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심사결과

상을 수상 하였고 시 관계자가 시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하자

고하여 본인이 먼저 우리아파트를 시범사업으로 설치하기 위해 아

파트관리소장, 입주자대표자와 관리소 내 공간협조 및 비품설치에

관해 협의 중에 있다.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모 대학 창업 팀에서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을 통해 창업 예비자를 선발하고 무료 창업교육은 물론 사업 아이템

책정 시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는 안내문이 왔다. 기술창업 외 사

회 공헌 분야로도 참가할 수 있기에 노인들의 취업과 심리상담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시니어 심취 컨설팅 연구소 창업”이란 제목

으로 노인들의 취업지원 사업은 물론 사회와 가족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갈등도 함께 풀어주자는 목적으로 제안서를 제출 했고

현재 심사진행 중에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초(超)고령사회이지만 2026년부터는 고연령

자 고용안정법 시행으로 희망할 경우 누구나 65세까지 일할 수 있

도록 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알선에는 청년취업 보다

더 섬세한 관리를 하고 있고 재취업한 근로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축하파티까지 열어주고 있다.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입국심사대 

주변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미소를 머금은 채 삼삼오오 팀

을 이뤄 길게 늘어진 줄을 정리하거나  서류작성 등을 돕고 있다

는 보도다. 노인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유지시켜주는 풍부한 일자리

가 제공이 되고 이들의 삶을 존중하는 정밀한 사회 시스템이 그들

을 웃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곧 초(超)고령사회로 접어들 예상이다. 현재 CJ대한통

운에서 시행하고 있는 실버택배는 노인일자리의 대표적인 사례다. 

2013년에 시작을 하여 지금까지 1,300여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

됐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사회문제가 함께 해결되는 대표적 모델

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듯 기업과 사회가 손잡고 노인들의 일자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지속가능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들의 일은 자식들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공헌활동에도 큰 영향

을 미치기에 정부와 기업은 노인들이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사업영역

발굴과 소소하지만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아이디어 창출로 언제든 그

들이 찾아올 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나만의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연령이 많은 노인

이라는 것을 떠나 경륜과 전문성과 역사를 알고 있는 전문 인력을

채용한다는 인식으로 바꾸면 적은 급여에 얼마나 효율적 경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퇴직 후 꿈이 섬에서 살면서 낚시나 하며 살

겠다던 전직 교감선생님께서 행정사 자격을 취득하고 창업을 하여

두 명의 행정사 노인들을 채용한 사례는 그 분이 방문할 때마다 

늘 우리들의 즐거운 대화거리가 된다. 

노인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또 우리 후손들의 거울이다. 그들과 늘

함께하는 사회, 함께할 수 있는 자리, 그 멋진 자리는 분명 일자리

일 것이다.  - 2018. 7월 푹푹 찌는 한낮에... 대전전직지원관 김장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