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및 연혁
공군사관학교는 1949년 창설된 이래 조종사를 포함한 공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하여 비행과 조종기량의 기반이 되는 항공공학과 관련된 기본지식과 실험을 중시하여 왔다. 이러한 특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공군사관학교는 일찍이 초음속 비행 실험의 요구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10.16㎝×10.16㎝의 시험부를 가진 초음속 풍동실험장비를 설치하였다. 1964년 AEROLAB사가 설계하고 설치한 이 장비는 초음속 비행 시에 나타나는 충격파 현상을 직접 관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1976년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된 아음속 풍동실험장비(시험부 크기 0.9m×0.9m)는 아음속 비행 시의 항공역학적 현상 실험을 가능하게 해, 생도 교육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풍동실험은 측정부의 크기에 따라 실험할 수 있는 비행체의 크기 및 종류와 실험 항목이 결정되고, 모델이 시험부 단면적을 차지하는 비율이 일반적으로 5% 이하여야 한다.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전투기와 같은 고성능 항공기의 기동비행 시에 발생 하는 제반 현상들을 보다 실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측정부 크기가 2.45m(높이)×3.5m(폭) 정도 되는 중형 아음속 풍동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공군사관학교가 추구하는 항공우주과학분야에 특성화된 교육에 공감한 정부는 이러한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지원을 시작했다. 1993년 기본 설계 이후, 1994년 12월부터는 미국 Sverdrup사가 상세 설계 및 제작에 착수하였으며, 1999년 10월에 중형 아음속 풍동실험장비가 완공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풍동실험실은 생도 교육 및 군 연구 개발에 관련된 항공기는 물론 자동차, 건축물 등 바람의 영향을 받는 다양한 물체에 대한 실험을 수행해 오면서 두터운 경험을 축적하였다.
중형 풍동실험장비는 단일 폐회로식으로서, 교체형 시험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2측정부로 교체하면 소형 자동차의 full-scale을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이 같은 규모는 미국 유수대학의 항공공학과가 보유하고 있는 풍동실험장비와 동일한 수준(NASA 분류 : C등급)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장비와도 유사한 수준을 자랑한다.
공군사관학교는 중형 아음속 풍동실험장비를 활용하여 21세기 사관생도 교육의 선진화를 꾀하고 항공우주과학 분야의 중추적인 교육기관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실제 비행현상과 관련된 실험을 생도들에게 체험하게 할 뿐 아니라 군 관련 연구와 교수진의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군과 국가의 항공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